이 남자의 행색은 의아한 데가 있다. 꾀죄죄하고 추레한데 목에는 의문의 메달 하나를 걸고 있다. 아마도 그 메달이 그의 마지막 남은 과거의 영광일 것이다. 인목은 강제 퇴거 당했고 갈 곳이 없어 다리 밑에서 폐지를 깔고 숙식을 시작한다. 인목의 주변에는 폐지 줍는 노인과 어리숙하지만 착한 기동, 방황하는 소녀 서연이 있다. 인목은 이들의 정겨운 보호자가 되기도 하지만 교활한 착취자가 되기도 하면서 선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오간다. 그의 행적을 지켜보는 우